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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다

[weloveu]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라오스 오지에 깃든 어머니의 사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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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 

라오스 오지에 깃든 어머니의 사랑

 

 

 

세폰중등학교의 낡고 허름한 여자화장실을 보수하는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회원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라오스 소수민족 학교 2곳에 물 펌프와 수도 배관 등을 설치해 학생들의 위생과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세폰중등학교의 낡고 허름한 여자화장실을 보수하는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라오스는 소수민족의 국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인 라오국가건설전선의 자료에 따르면 49개 민족이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아갑니다. 주로 오지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이들은 왕래나 교류가 쉽지 않아 도시 문명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교육 환경은 더욱 열악합니다. 번듯한 학교 건물 하나 갖추지 못한 곳이 상당수입니다. 부대시설인 화장실이나 세면 시설, 기숙사 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에 라오스 정부는 국가 발전의 핵심인 교육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와 손잡고 소수민족 학교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는 소수민족 정책을 주관하는 라오국가건설전선과 협력해 지난해에도 2군데 학교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했습니다. 남부 사반나케트주 세폰중등학교와 북부 우돔사이주 아노중등학교입니다. 라오스의 학제는 초등 5년과 중등 7년으로 되어 있어, 이들 학교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 해당합니다. 이 두 곳에서 대규모 시설 개보수, 교육용품 지원 활동 등을 펼쳤습니다. 

 

 

지난해 1월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라오스 회원 30명이 수도 비엔티안을 출발했습니다.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10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곳은 남쪽으로 600km 떨어진 세폰시 외곽의 한 학교였습니다. 인근 15개 소수민족 학생 1천1백50명이 다니며 이 중 4백20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세폰중등학교입니다. 사전 답사를 통해 공사 계획을 세운 회원들은 도착 당일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급수 시설이었습니다. 기숙하는 학생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여학생인데, 화장실은 단 2개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물이 부족해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남학생들은 상황이 더 열악했습니다. 화장실이 아예 없어, 멀리 떨어진 교직원용 화장실을 쓰거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들판에서 해결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위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습니다. 

 

 

 


§물 펌프 설치해 학생들의 위생과 건강 문제 해결하는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전문가들의 시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시추가 마무리되자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회원들이 직접 나서 물 펌프를 설치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 옆에는 높은 철근 지지대를 세우고 대용량 물탱크를 올렸습니다. 곰팡이가 낀 화장실과 샤워실 내부는 말끔히 개조하고 배관도 설치했습니다. 오래 방치된 목조건물인 강당과 휴게실은 벽면과 지붕 등을 다 뜯어내고 새로 짓다시피 했습니다. 벽면에는 페인트칠과 예쁜 그림도 그려넣었습니다. 이렇게 화장실 2곳, 샤워실 2곳, 강당, 휴게실을 합쳐 건물 6개 개보수와 각 화장실에 필요한 물 펌프 2개, 물탱크 2개, 배관 등을 설치하는 데 걸린 기간은 17일이었습니다.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회원들은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공사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시간을 아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작업하며 직접 밥을 해 먹었고, 잠은 강당에 텐트를 치고 잤습니다.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한 건물에서 열심히 공부할 학생들을 생각하니 고된 작업도 힘들지 않았다”며 웃었습니다. 라오국가건설전선 소차이 라드사봉 비서실장은 “학교가 단기간에 아름답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 일이 라오스 전역에 전파돼 모든 학교가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고, 세폰중등학교 부왈리안 통반디트 교감은 “기존에 다른 단체들이 우물을 파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물이 나오니 정말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2월 새 강당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라오국가건설전선 소목 킹사다 부의장, 사반나케트주 콩캄 케오파냐 부의장, 타본 인시시엥마이 주 교육감 등과 교직원, 학생 1천2백여 명이 참석해 축하를 나눴습니다. 헤어지던 날 울음을 터트린 학생들을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 회원들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은 국경과 언어, 인종을 초월한 진정한 봉사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습니다.